자동차 핵심부품을 외국에 수출해 현지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식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의하면 현지조립(KD)방식에 의한 자동차수출은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모두 6만6백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62.8% 늘어났다.
KD방식 수출대상국은 지난해 태국 짐바브웨 이집트 타이완 이란 필리핀 베네수엘라 베트남등 8개국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인도네시아 독일 파키스탄 인도 중국 네덜란드 말레이시아등 7개국이 추가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8월말까지 모두 1만1천5백80대를 KD방식으로 수출, 지난해에 비해 5백55.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업체들중 KD 수출실적이 가장 많은 기아자동차 역시 신설된 독일과 베트남 파키스탄등의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기존공장의 생산도 크게 늘어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4만6천63대를 KD방식으로 수출했다.
또 올해부터 KD수출에 나선 대우자동차는 8월말까지 인도 이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등에 2천4백78대를 수출했으며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우즈베크등의 현지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부터는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KD방식의 수출이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품수출외에 기술료도 받을 수 있고 국내에서 인기를 잃은 구 모델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이 방식의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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