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러시아 최고 권위 바우만 공대에/국제 동양의학협 유근철회장 노력 결실모스크바에 한국의 한방클리닉이 사상 최초로 개설된다.
한의학이 생소한 러시아에 우리나라의 전통의술이 선보이게 된 것은 전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원장이며 국제동양의학협력회 회장인 유근철(70) 박사의 개인적인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유박사는 우리나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키 위해 세계적인 명문공대인 모스크바국립 바우만공과대학에 박사학위논문을 제출하는등 유대를 맺어왔다. 수많은 우주비행사를 배출한 바 있는 바우만대학은 지난 19일 유박사의 논문을 심사하고 외국인임에도 불구, 정교수로 임명하는 동시에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정회원으로 위촉했다.
유박사는 또 이 학교가 개교한 뒤 1백65년동안 3명밖에 수여하지 않았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학위논문이 인정돼 오는 12월 의료공학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목과 허리디스크 치료기계를 발명, 미국등 세계각국에 특허를 갖고 있는 유박사는 이 대학에 내년봄께 한방클리닉을 개설키로 합의했다.
바우만대학은 교수진만 1천8백여명에 연구원이 3천여명에 이르는 러시아최고의 공과대학으로 우주공학을 비롯, 군사기술 및 기계공학등에서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버금가는 명문학교다. 사재를 털어 직접 이 클리닉을 운영할 유박사는 경희대에서 국내최초로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으며 미국에서도 한의학을 강의하는등 한의학의 국제화에 선도역할을 해왔다.
유박사는 『러시아에는 추운 날씨때문에 목과 허리, 무릎등이 아파 고생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한방클리닉이 문을 열면 우리나라의 전통의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국의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스크바등에는 북한의 한의학이 일부 소개된 바 있으나 본격적인 의료활동을 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 의학계등에서는 침술등 한의학의 효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모스크바=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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