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명예회복 몇가지 배려조치 검토”새정부 출범이후 2년여간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실상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내달중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향후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92년 가을 대선무렵 현집권세력과 갈등끝에 출국, 그동안 신병치료를 이유로 일본과 미국에서 요양생활을 해왔다. 현재 미국 뉴욕의 출가한 딸집에서 부인과 함께 기거하고 있는 박전회장은 10월25일 모친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차 일단 중순께 일본을 거쳐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새정부출범후 업무상 횡령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가 최근 공소취소됐다.
그가 귀국을 결정한 것은 이제 「자유인」이 됐다는 정치적 배경도 작용한 듯하다.
그의 측근들은 박전회장이 모친 1주기행사에 참석한뒤 국내에 오래 머물지않고 다시 출국할 것으로 보고있다. 여권핵심부는 그가 귀국하면 적절한 시기에 명예회복차원의 몇가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관련,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여권핵심부는 그가 귀국하면 위로의 인사와 함께 명예회복차원의 언급을 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일각에서는 그에게 경제분야의 모종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돌고 있다.
재계주변에서도 그가 「포철왕국」을 떠난후 포철의 경영상태가 전보다 못하자 그에게 명예회장직등을 다시 맡겨 포철신화를 재창조해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한때 그의 측근이었던 상당수인사들이 최근 포철계열사등으로 원대복귀하고 있는 것도 그에 대한 배려차원과 무관치 않은것으로 보인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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