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인천 서울 경기동부 강원영서지방을 차례로 휩쓸고 지나간 강한 돌풍은 환절기에 대기의 상하기온 차가 심할 때 일어나는 돌발적인 악기상이다.기상청은 『한랭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북서쪽에서 다가와 중부지방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통과, 지상 기온은 17도인 반면 5 상공은 영하 24도로 무려 40도의 기온차가 났다』고 밝혔다. 대기의 아랫부분이 따뜻하고 윗부분이 차면 따듯한 공기는 부력을 받아 급상승하고 상층의 찬공기가 급강하,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기상청은 『이 돌풍이 일어나기 직전 대기불안정으로 급격한 상승기류가 형성돼 키가 10에 달하는 구름이 단시간에 생성됐다』며 『이 구름안에서 공기의 격렬한 상승과 하강운동이 일어나 천둥 번개 우박 소나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돌풍이 서울을 휩쓸 때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0가 넘어 약한 태풍이 지나갈 때와 비슷했다. 기상청은 『돌풍이 지나가면서 찬공기가 많이 유입돼 27일 아침 기온이 3∼4도 가량 떨어져 매우 쌀쌀해지겠다』고 말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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