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등 5개국 8개 예술단체 참여/호암아트홀·창무예술원 포스트극장서/「아시아의 화합」주제 내달 17일까지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아시아 5개국 8개 예술단체가 무용 음악 연극을 선보이는 「95창무국제예술제」가 26일 하오 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개막됐다. 한국일보사와 국제존타서울클럽이 광복 50주년을 맞아 「아시아의 화합」을 주제로 공동주최한 이 예술제는 오는 10월17일까지 호암아트홀과 창무예술원 포스트극장에서 계속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하오 7시30분, 토일 하오 5시.
10월 5일에는 민예총강당에서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4개국 이론가들이 「아시아 민족예술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랒는다.
이날 개막공연은 강태환(색소폰) 사토 마사히코(피아노) 다카다 미도리(타악기)등 한·일 재즈트리오 동그라미의 즉흥연주 「포스트모던재즈 한 마당」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중국 광둥(광동)현대무용단이 현대중국인의 삶의 단면을 그린 「열두가지 중국 풍경」중 세 장면을 선보였다. 창무회의 「바람의 여인」이 탄생 이전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표현했다면 타악기그룹 푸리와 함께 한 「춤 그 신명」은 율동미를 극히 강조한 무대였다. 영남농악 중 길군악이 고조되고 창무회 단원 9명이 객석 뒤에서 입장할 때부터 터져나온 관객의 박수는 반길군악 쌍진풀이 휘모리 별달거리등 변화무쌍한 사물장단에 맞춘 신명난 춤판으로 계속됐다.
이날 참가한 세 단체 외에 일본 산카이주쿠(산해숙)무용단과 가사이 아키라(립정예), 인도네시아 무지요노현대무용단(이상 무용), 필리핀 호세 마세다(음악), 중국 중앙실험연극원(연극)등이 예술제에 참가한다. 10월5일에는 민예총강당에서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4개국 이론가들이 「아시아 민족예술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개막공연에 앞서 하오 2시에는 산카이주쿠무용단의 아마가쓰 우시오(천아우대·46)대표와 중국 광둥현대무용단의 양 메이키(양미기·39)예술감독이 호암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마가쓰씨는 『한국에서 첫 공연을 갖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계속 공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카이주쿠무용단은 2년마다 한 작품씩, 지금까지 10개 작품을 창작해 30개국 5백여 도시에서 순회공연해온 일본의 대표적 무용단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부토무용을 선보인다. 또 양 메이키씨는 『광둥현대무용단은 전통요소와 서구 현대무용 요소를 결합시켜 현대 중국인의 의식을 다루는 새로운 시도로 다른 단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개막공연이 끝난 뒤 한국일보사와 국제존타서울클럽(회장 김인규) 공동주최로 개막축하 리셉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순길 서울시 제2부시장, 김동호 전문화부차관, 원로무용가 김천흥씨, 김매자창무예술원 원장, 이연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경오 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운경 국제존타 한국총재, 한양순 사회체육센터이사장, 작곡가 장일남씨, 이영자 아시아작곡가협회 회장, 넬리 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 이요식 전여성개발원부원장등 각계 인사와 예술제에 참가한 외국대표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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