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 로이터=연합】 주일미군의 여학생 집단성폭행 사건에 분노한 3천여명의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은 26일 주일미군 지위협정의 수정과 미·일안보 조약의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노조와 시민단체 소속 3천여 주민들은 이날 오키나와에 있는 미해병대 사령부 캠프 버틀러 근처의 한 체육관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미일 안보조약의 철폐를 요구했다. 시위대는 당초 캠프 버틀러 밖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옥외시위는 비 때문에 무산됐다.
한 노조 대변인은 『분노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면서 『불공평한 미군지위협정을 수정하지 않는 한 이러한 일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4일 발생한 주일미군 3명의 여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미군당국은 미군지위협정의 규정을 들어 혐의자들의 신병을 일본경찰에 인도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혐의자들은 현재 캠프 버틀러 근처에 있는 기지 캠프 한센에서 미군과 일본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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