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래형차 소형·다목적화 뚜렷/95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결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래형차 소형·다목적화 뚜렷/95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결산

입력
1995.09.26 00:00
0 0

◎초미니밴「CU-X」 레저·수송겸용 「MPV」 등 인기/직접 연료분사 엔진도 눈길… 국내 업계 관심둬야「자동차는 정말 좋아」(독일어로 「AUTO―ECHT GUT」)라는 주제를 내걸고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13일간 열렸던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24일 막을 내렸다. 세계 40개국 1천여개 자동차업체들이 참가, 최첨단 자동차들을 선보이면서 지구촌 전체를 들뜨게 했던 세계 최대의 자동차축제는 한편으로는 우리 자동차산업에게 시급히 풀어야 할 큰 숙제를 안겨주었다.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의 미래가 실용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도심운전에 편리하게 차크기도 작아지고 적은 연료로 더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거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차구조를 뜯어고친 차들이 대거 선보여 「정말 좋은 차」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먼저 소형화. 이번 모터쇼에 선보인 신형모델들은 주로 소형차에 집중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놓은 「스마트카」다. 스위스 SMH사(사)와 공동개발한 1천㏄급 2도어 2인승자동차인 스마트카는 차길이가 2.5 차너비가 1.4에 불과하다. 일본의 마쓰다가 내놓은 컨셉트카 「CU―X」는 4인승 「초(초)미니밴」으로 차 전체길이가 4.15로 티코와 비교, 8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밖에도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좀더 작아진 시티카개념의 「브라보」와 「브라바」를 새로 선보였고 미국 포드가 「피에스타」를, 프랑스 르노가 「메간느」등 축소지향형의 소형차들을 각각 선보였다.

미래자동차의 또 한 흐름은 다목적차량(MPV:Multi Purpose Vechicle)에서 찾을 수 있다. MPV는 승용차에 미니밴이나 왜건의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켜 출퇴근은 물론 화물수송 레크리에이션 여행등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자동차를 말한다. 일보다 여가활용에 비중을 두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2000년대에 본격적인 MPV시대가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MPV시장을 겨냥, 벤츠가 미니밴스타일의 「비아노」를 내놓았고 폴크스바겐도 「샤란」을 선보였다. 미국 포드는 「갤럭시」를, 일본 미쓰비시는 컨셉트카 「가우스」를 내놓았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차중의 하나가 1천7백㏄급「에코3」다. 미국 GM의 유럽자회사 오펠이 내놓은 이 차는 「3ℓ카」로도 불린다. 연료를 3ℓ만 넣으면 1백를 주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연비의 우수성은 세계최초로 적용한 직접연료분사방식의 「1.7TDi」디젤엔진에서 비롯된다. 도요타 미쓰비시등 일본자동차업체들도 가솔린 직접연료분사엔진을 장착한 차종들을 처음 선보여 연비절감경쟁을 한층 가열시켰다. 직접연료분사엔진은 실린더에 연료를 직접 뿌리는 3세대엔진방식으로 연료효율이 탁월하면서도 파워는 기존차량보다 훨씬 높은 것이 장점이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잇달아 실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차세대엔진으로의 급부상을 예고했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본격적인 소형화경쟁으로 우리 자동차업체가 그동안 안주해 오던 소형차시장 잠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5대 자동차생산국의 지위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고연비 첨단엔진개발도 지상과제로 부각됐다. 특히 아직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직접연료분사엔진 개발에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MPV개발도 시급하다.<김병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