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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업 체들 교육원 개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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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업 체들 교육원 개설 붐

입력
199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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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육성·잠재고객 확보” 일석이조/CAD 등 자격시험제도 도입 인기 높아컴퓨터 전문업체들이 전문인력 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오토데스크 SBK등은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새로 등장하는 기술을 재빨리 활용하기 위해 자체 교육원을 설립하거나 기존 교육기관과 손잡고 전문인력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업체들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등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자격인증제도를 도입, 수강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컴퓨터 이용 설계(CAD)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오토데스크사는 전문학원등 교육기관과 연계, 자격시험제도를 도입했다. 오토데스크사의 「오토캐드 자격인증」 프로그램에는 CAD전문학원과 한국산업대, 생산성본부등 22개 교육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협의체인 오토데스크트레이닝센터 협의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오토캐드 자격시험」을 실시, 자격증을 주고 있다. 채승범 회장은 『CAD분야에서 오토캐드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실력평가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험에 통과할 경우 실력을 인정받아 취업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다. 2회까지 실시된 자격시험에는 무려 1천여명이상이 지원했다. 그러나 합격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저조해 어려운 시험으로 정평나 있다. 이 시험에 통과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내에서도 통용되는 「보증서」를 받는다. 오토데스크트레이닝센터 협의회는 앞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각국의 자격시험 권위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전문유통업체인 SBK는 성장잠재력이 큰 네트워크시장을 겨냥해 네트워크분야의 전문인력을 길러내기 위한 교육센터를 개설, 1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팀 신종황 차장은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직접 교육에 나섰다』고 말했다. SBK는 강좌운영과 함께 세계적인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미국 시스코사와 노벨사가 실시하고 있는 자격시험 제도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컴퓨터 전문업체들이 교육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컴퓨터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것이지만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컴퓨터수강생들이 취업후에는 자사의 고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강생의 입장에서도 기술력을 갖춘 전문업체에서 실시하는 강좌나 자격시험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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