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사전담합 가능성한국통신의 전전자교환기 광케이블 광전송장치등 입찰에서 낙찰가가 대부분 예정가의 99%를 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구매예정가가 사전에 유포돼 업계의 담합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통신이 25일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통신이 94년 실시한 교환기입찰 12건에 참여한 업체의 낙찰가는 한화전자정보통신(3건 1백84억7백만원) LG정보통신(3건 총 2백48억5천4백만원) 삼성전자(2건 1백62억2천8백만원) 대우통신(62억1천3백만원)이 모두 예정가의 99.99%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광케이블을 보면 LG전선이 총 14건 1백18억2천3백만원을 예정가의 99.84%에, 17건 2백10억6천9백만원을 97.81%에 낙찰받았으며 대우통신 14건 1백50억2천1백만원 99.8%, 20건 2백21억7천2백만원 98.19%, 대한전선 10건 1백45억4천6백만원 98.41%, 삼성전자 13건 1백28억7천9백만원 99.87%등 대부분 예정가에 아주 근접한 가격에 낙찰됐다. 올해 구매한 광케이블도 대한전선(19건 2백20억8천4백만원) 97.52%, 삼성전자(20건 1백91억9천2백만원) 98·23%에 낙찰됐다.
케이블TV 광전송장치 모뎀 컴퓨터 안테나 신호중계장치 등 기타장비및 부품에 대한 94년의 구매 2백4건과 올해 구매 1백8건도 대부분 예정가의 99%를 넘는 낙찰가로 납품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국통신의 장비구매 예정가가 업계에 유출되고 입찰때 정보통신업체들의 담합이 관행화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짐에 따라 이를 차단할 제도개선이 시급해졌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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