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속 나온지 채1년도 안돼 6배속 출시/삼성선 “8배속개발 앞당겨 내년초 시판”4배속 CD롬 드라이브가 꽃피우기도 전에 6배속이상의 고성능제품이 등장,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일정밀은 국내 처음으로 6배속 CD롬드라이브를 개발, 내달부터 4배속 제품과 비슷한 가격인 20만원대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CD롬드라이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도 6배속 또는 8배속제품의 개발및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3월 시판에 들어간 4배속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6배속제품을 개발, 내년 1월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또 8배속제품의 상품화를 앞당겨 내년 하반기에 출시키로 결정했다. 지난달부터 4배속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예 6배속제품은 건너뛰고 곧바로 8배속제품을 개발해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4배속제품은 1년도 안돼 국내시장에서 6배속이상의 고성능 CD롬드라이브에 주도권을 빼앗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CD롬드라이브의 고속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기존 드라이브로는 CD롬타이틀에 수록된 동화상 컴퓨터그래픽 등 각종 멀티미디어정보를 만족할만한 속도로 읽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태일정밀이 개발한 6배속 CD롬드라이브는 데이터 전송속도(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로 보내는 속도)가 4배속제품의 1.5배인 초당 9백킬로바이트에 이르며 정보접근시간(CD롬드라이브가 해당 데이터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도 1백60㎳(0.16초)로 20∼30% 향상됐다. 또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지 않고 CD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는 부가기능도 갖추고 있다.
태일정밀은 소비자들이 고성능 CD롬드라이브를 선호하고 있는 데다 연말께면 대량생산이 가능해 현재 22만원에 시판되는 4배속제품보다도 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초부터는 6배속CD롬드라이브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자신한다.
CD롬드라이브의 고성능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최근 도시바(동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6.7배속제품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으며 마쓰시타(송하) 소니 미쓰미 NEC 등도 6배속 또는 8배속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백재호 기자>백재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