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양·한의사 「치료법 접목」 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양·한의사 「치료법 접목」 활발

입력
1995.09.26 00:00
0 0

◎체열의학회 조직 400명 회원 폭넓은 지지양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만나 진단과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연세대의대 김영수(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장)교수 경희대의대 이경섭(경희분당한방병원 진료부장)교수 등 양·한방의사들은 90년 대한체열의학회를 조직한 뒤 학술대회나 집담회를 공동개최, 양한방의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회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양한방의사가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양의사 3백명, 한의사 1백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양측 의사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교수는 『해부학적 지식을 기초로 인체의 기능이나 질병을 설명하는 양의학과 달리 한의학에선 자각증상만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한의학의 단점을 보완, 한방 진단법을 객관화·과학화하고 싶어 학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방을 찾는 환자들은 흔히 자신의 증상을 「몸이 차다」 「저리다」 「시리다」 「춥다」 「아프다」는 등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이교수는 그동안 김교수가 척추질환 진단에 널리 사용해온 컴퓨터적외선 전신체열 촬영기(DITI)를 한방 진단에 도입, 이러한 증상을 진단하는 데 과학적으로 접근했다.

DITI는 통증이나 질병 부위의 혈류변화를 측정, 미세한 체온변화를 컴퓨터로 영상진단하는 의료기기. 이교수는 『환자가 손발이 차다고 말할 때 냉증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사실상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면서 『DITI를 통해 냉증의 정도를 명확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디스크치료와 수술건수에서 8천케이스라는 경이적 기록을 올린 김교수는 『의사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질병을 독립적·국소적 개념으로만 생각하는 양의학에 미흡함을 느낄 때가 많다』면서 『인체내 모든 장기와 조직은 서로 긴밀히 연결돼 종합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한의학이론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한의학관련 서적등을 통해 양한방치료의 접목을 모색하고 있으며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증 디스크환자들에겐 침을 맞아보라고 권하기도 한다.<송영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