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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 소득대비 주택값 여전히 높다/건교부 비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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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 소득대비 주택값 여전히 높다/건교부 비교자료

입력
1995.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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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 안쓰고 6년모아야 집 장만”/미 3.4년 영 3.3년 불 2.8년등과 크게 대조/돈 주택구입에 몰려 생산자금유입 저조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은 국민소득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시중자금의 상당부분이 주택에 집중, 국가경제의 생산성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건설교통부가 작성한 「우리나라와 선진외국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에 관한 자료에 의하면 94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평균가격(1억4백만원)은 도시근로자가구 연평균소득(1천7백73만6천원)의 5.86배에 달했다. 특히 서울지역은 연평균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6.06배로 주택가격의 거품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수도권은 4.78배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3천여가구 아파트의 평당 평균가격을 아파트의 평균규모인 25평형으로 환산하고 이를 통계청이 집계한 도시근로자의 평균 연소득에 대비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의 분석을 기준으로 할 경우 대부분의 도시근로자는 5년이상 월급여를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 변두리 지역의 25평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에서는 아직 거품이 빠지지 않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의 평균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3.4배, 영국은 3.3배, 프랑스는 2.8배를 기록하는등 선진외국은 대부분 3배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비해 자금의 주택집중도가 크게 낮아 시중자금을 생산분야에 활용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본은 5.8배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연평균소득을 3년간 모으면 평균 규모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 가장 적정한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90년대들어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소득은 증가했지만 주택가격은 경제규모와 생활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아 주택관련 자금의 과잉에 따른 국제경쟁력의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득수준향상과 실질 수요를 감안, 주택공급을 늘려 수급을 조절하는 정책이 확대 실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교부에 의하면 94년말 현재 전국의 평균 주택공급률은 81.7%로 무주택 가구수를 고려할 때 앞으로 2백만가구의 주택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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