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가 서울 여의도등 전국 11개지역의 「중소기업전시관」 설립비용으로 삼성그룹으로부터 1백50억원의 지원을 약속받았으나 80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때문에 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24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기협중앙회는 국내 대기업과 소비자, 해외바이어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살펴보고 주문할 수 있도록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등 전국 11곳에 중소기업전용 전시관을 세우기로 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11개 전시관 총건립비용 1백50억원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그러나 기협은 서울 여의도 안보전시관 자리 8천3백평을 서울시로부터 무상임대받아 내달중 서울지역 전시관 건립사업에 착수키로 하고 삼성으로부터 우선 여의도전시관 건립비용 40억원을 받으려 했으나 국세청에 세금문제를 문의한 결과 현행 상속세법상 증여세 과세대상에 해당돼 21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전체 공사비 1백50억원에 대한 증여세는 8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단체중 재정이 열악한 형편인 기협은 80억원을 세금으로 낼 돈이 없으며 이때문에 중소기업전시관 계획을 포기해야할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협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기업들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펴겠다고 나선 이상 중소기업들이 가장 시급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시관 건립사업등 대기업이 중소기업단체의 공동사업을 위해 지원할 경우 증여세를 비과세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여의도전시관은 건평 2천평의 돔(DOME)형전시장과 1천평의 터널형전시장등 전시장 두 개가 들어서 5백여업체가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8백여업체가 강남의 한국종합무역전시장과 잠실중소기업전시장에 입주해있으나 중소기업들은 해외바이어들에게 우리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전시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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