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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진짜 보수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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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진짜 보수 보이겠다”

입력
1995.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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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 대표연설 또 하나의 「작품」 준비/타당과 구별될 정책대안·비전 제시 의욕『보수적 목소리를 분명히 하겠다』

지난 7월 임시국회 대표연설에서 김영삼 정부의 국정난맥상을 조목조목 지적,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또하나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10월18일로 예정된 정기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당의 보수적 색채를 뚜렷이 하고 당의 진로를 명쾌하게 설정하겠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김총재는 최근 공사석에서 『정기국회 연설에서는 현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의 정책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지난 8월초부터 김용환 부총재, 송업교 정책연구실장과 11명의 자문교수단을 중심으로 연설문 작성작업에 들어가 현재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다. 김총재도 최근 자택칩거중 김부총재로부터 준비현황을 보고받는등 대표연설 구상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대표연설을 통해 무엇보다도 「진짜」 보수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우선 정치노선이 「중도보수」가 아닌 「우익보수」임을 천명한 뒤 통일·외교·안보·경제분야등에서 보수적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민자당은 물론 국민회의와의 차별성도 확실하게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 특히 자민련은 통일론에서 타당과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입장인데, 정부·여당이나 국민회의처럼 구체적 「통일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일의 방식은 어떤 공식에 억지로 꿰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신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방식등 보수적 통일원칙을 분명히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군부와 실향민들의 지지를 겨냥, 군의 사기진작및 명예회복 대책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남북이산가족 재회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핵문제와 대북경수로협상, 대북쌀지원과 관련 현정부의 무원칙한 정책노선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등 개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다.

정치분야와 관련해서는 내각제를 실현시키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투명한 정치,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대교체론」에 대응하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 아예 언급을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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