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때 소실 전각 등 65동 신·개축/회향법회·산사음악회등 다채행사신라 불교의 전법지로 1천6백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주지 녹원·녹원스님)가 30년에 걸친 대중창불사를 마무리짓고 새 모습을 드러낸다. 경북 김천시 황악산 중턱에 자리잡은 직지사는 418년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명찰로 신라의 자장, 고려의 능여, 조선의 사명대사등이 주석하며 한국불교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해왔다.
고려시대 절정기를 맞은 직지사는 임진왜란 때 전각 대부분이 소실된 이후 4세기가 흐르도록 중창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왔다.
직지사는 58년 현재 조실인 관응스님이 강백으로 주석하고 녹원스님이 주지로 취임하며 대중창불사의 원력을 세웠다. 65년부터 시작된 이 불사로 국제불교회관으로 사용될 만덕전 등 전각과 당우(당우) 34동을 신축했고 31동을 해체 보수 및 이전 개축해 모두 65동의 전각이 들어서는 대가람의 면모를 되찾게 됐다.
법등 기획실장은 『사적비 기록을 토대로 진행된 중창불사로 직지사는 고려시대 웅장한 사찰 모습의 90% 정도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직지사는 오는 10월19일 상오 10시30분 만덕전 앞뜰에서 봉행될 회향법회를 중심으로 중창불사 30년을 마무리짓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법회에는 국내와 중국 일본 스리랑카등의 불교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중창불사의 경축행사는 25일 사찰재건 과정을 기록한 사진전(10월19일까지만세루)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10월15∼19일 열리는 만등탑 불사는 등탑에 불자들의 통일염원이 담긴 1만 1천개의 등을 내거는 행사. 등탑은 황룡사 9층탑의 모형으로 만들어지며 불자들의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녹색지대 정수라 박영미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산사의 환경음악회」(15일 하오3시 잔디광장)는 조계종 8교구의 환경보호회 창립대회를 겸한 행사이다.
대웅전 삼존후불탱화(보물 제607호), 석조약사여래좌상(〃 319호)을 비롯, 직지사 및 교구 말사의 중요 문화재를 전시할 성보박물관이 17일 하오 1시 개관하며 같은 날 하오 2시에는 설법전에서 신라 불교를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개최된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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