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등 완벽한 지하요새 구축” 평가/“당초 홍수피해 과장” 또다른 해석도북한전역을 휩쓴 대홍수 속에서도 북한의 지하군사시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지하시설 건설기술이 상당하다는 평가와 함께 북한의 수해 주장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전국토의 요새화」라는 군사노선에 따라 수 많은 지하군사시설을 건설해 왔다. 20여개소의 군용비행장에 모든 항공기를 숨길 수 있는 지하격납고를 만들었고 평양의 순안 평남의 순천 함남의 덕산등지에 5∼7개소의 지하활주로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모든 전선에 중대단위의 갱도진지와 장비및 물자 비축용 지하갱도를 대량으로 구축했다. 상당수의 각종 군수공장 역시 지하식 또는 반지하식으로 건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천㎜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전체지역의 70% 이상이 수해를 입었다는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지하군사시설에도 적지않은 침수사태가 빚어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하군사시설에 대한 피해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은 일찍이 군사건설국을 창설하는등 지하군사시설의 건설에 매달려 배수시설등에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대홍수에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완벽한 지하요새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군사전문가는 『북한의 홍수피해 주장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 같다』면서 『홍수가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하군사시설에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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