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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진출” 감회어린 발걸음/김대통령 가­유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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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진출” 감회어린 발걸음/김대통령 가­유엔 방문

입력
1995.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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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정상회의 참석 새위상 대유엔 외교/러·불 등과 개별­다자정상회담도 계획김영삼 대통령은 집권후반기의 첫 정상외교로서 내달 16일부터 28일까지 12박13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와 유엔을 공식방문한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유엔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10월22일부터 4일간 유엔을 방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올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게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김대통령의 유엔방문은 새로운 차원의 대유엔외교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엔의 결의에 따라 파견된 선거감시위원단의 감독아래 첫 총선을 치름으로써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로 탄생했다는 점을 감안할때 유엔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또 6·25전쟁때는 유엔군의 파병에 힘입어 나라를 지켰고 그후 국제사회의 원조에 의해 세계 최빈국중의 하나에서 선진경제대열에 진입하게 됐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이제 유엔의 지도자 국가로 등장하게 된 우리나라는 유엔의 창립이념에 부합하는 유일한 성공국가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21세기를 위한 유엔의 역할재정립을 위해 열리는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김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김대통령도 10월22일 있을 유엔특별정상회의 연설에서 유엔의 지난 50년간 업적을 평가하고 21세기 유엔이 지향해야할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유엔의 이념과 활동에 대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이집트 이스라엘 인도 싱가포르등 정상과 개별정상회담을 추진하는 한편 몇몇 정상들과 그룹으로 정상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다자간 정상외교를 통해 2년임기(96∼97년)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유엔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 유엔협회가 수여하는 「세계지도자상」수상과 뉴욕대학에서의 명예법학박사학위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화의 길이 참된 번영의 길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강조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대한 전세계의 이해를 높이게 된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로메오 르블랑 총독의 초청으로 10월16일부터 6일간 캐나다를 국빈방문하면서 21세기 아태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양국간의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장 크레티앙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국제정세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원만한 통상현안해결등 양국관계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양국정상은 특히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한 상호협조체제를 거듭 확인하면서 아태지역 국가의 다양성을 극복, 공동이익을 도출해내는데 있어 중견국가(MIDDLE POWER)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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