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출후 수입·대우격차 실감” 늦깎이 고행길에행시냐 사시냐. 각자의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시의 인기가 높은가 보다. 「고시촌 1번지」라 불리는 서울 신림동일대 고시학원과 서울대 도서관 등지에는 두툼한 법전과 씨름하며 사시에 도전하는 행시출신 5급 공무원들이 눈에 많이 띈다.
행시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공직사회로 진출한 이들이 늦깎이 고시생으로 「고행」의 길을 택한 속사정은 뭘까. 『소신껏 일해보려 했으나 관료사회의 경직성으로 한계에 부딪칠 때가 많았다』『사시에 합격한 친구와 똑같이 어렵게 공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명예나 지위, 수입등 여러면에서 많은 차이를 실감한다』대체로 이런 사연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명문대 출신에다 자기주장이 강한 신세대. 정부의 부처 통·폐합과 잇따른 사정한파등을 눈앞에서 목격한 이들은 대학원 진학등을 이유로 휴직계를 내거나 사표를 던진다. 신세대들의 새로운 도전인지, 아니면 관료사회의 잘못된 구조때문인지, 아니면 법조에 대한 지나친 환상인지.<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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