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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앞바다 유조선 침몰/남해 또 기름 비상/적조도 확산 2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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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앞바다 유조선 침몰/남해 또 기름 비상/적조도 확산 2중고

입력
199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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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창배·한창만 기자】 시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의 악몽이 채가시기도 전에 벙커C유 2천8백여톤을 싣고가던 유조선이 부산앞바다에서 좌초후 무리하게 인양중 침몰돼 부산·경남 해안 일대에 기름공포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부산 앞바다를 비롯, 남해안 일대에 번진 적조현상으로 2백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해상오염까지 겹쳐 엄청난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21일 상오 4시50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포 남방 12마일 남형제도앞 해상에서 선원 12명을 태운 울산선적의 유일해운소속 유조선 제1유일호(1천5백92톤급·선장 김인규·57)가 암초에 부딪쳐 좌초됐다. 이 배는 사고직후 구난회사와 해경등이 선체를 예인하다 사고지점 북쪽 2마일 해상에서 파손된 선미에 물이 차면서 낮 12시께 침몰했다.<관련기사 34·35면>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은 이날 밤 폭 50m∼1㎞, 길이 3.6㎞의 기름띠를 형성하면서 해류를 타고 동북방으로 이동, 22일중에는 부산연안에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개탱크에 벙커C유 2천8백70톤을 적재하고 있는 유일호는 사고당시 4번탱크와 기관실이 파손됐다. 특히 이 배의 탱크에는 이중격막장치가 돼있지 않아 대형 해양오염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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