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속살찾아 오지·섬등 트레킹 묘미우리 산하를 속속들이 밟아보자는 트레킹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따라 산능선이나 계곡을 따라 가는게 고작이던 트레킹이 최근에는 섬트레킹, 오지 트레킹, 맛트레킹으로 다양해졌다. 섬트레킹은 말 그대로 섬을 도보로 답사한다. 지난 8월 서해안 제부도에서 섬트레킹을 시작한 해성레포츠 레츠클럽(578―6767)은 10월 1∼3일에는 울릉도로 섬트레킹을 떠난다.
숙박지인 사동에서 배가 떠나는 도동까지 5시간 거리를 걸으며 촛대암과 용굴 관음도 나리분지 성인봉 봉래폭포로 이어지는 울릉도의 명소를 찾아보게 된다. 이 클럽은 10월에는 서해안의 대부도와 선재도에서, 11월에는 제주도에서 잇달아 섬트레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오지트레킹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않는 곳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지역이 주로 꼽힌다. 지난 8월 「정선오지탐험」이라는 이름으로 정선에서 영월로 이어지는 조양강―동강코스를 찾았던 코니언 클럽(723―7237)은 10월에는 정선선이 끝나는 정선군 북면 구절리의 폐광지역에서 명주군 왕산면으로 이어지는 오지를, 11월에는 정선군 북면 유천리에서 진부로 이어지는 「자개골」비경을 찾아간다. 차조차 닿지 않은 곳을 가다보니 때로는 고무보트로 강을 따라가고 잠은 시골분교에서 자는 것이 이 트레킹의 묘미이다. 트레킹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집단이주하던 데서 유래한 말로 자연속에 안기는 것 자체가 목표인 가벼운 도보여행을 의미한다.
최근의 트레킹 바람은 문화유산 답사 바람에 이어오며 가족단위가 늘어난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 가족단위를 겨냥, 밤줍기나 향토별미 맛보기를 연결시킨 트레킹도 많다. 지난 89년부터 국내에 트레킹을 보급해온 한국트레킹클럽(849―7077)은 아예 가족단위로 떠날 수 있는 가족단위 트레킹 코스를 선정하여 매달 첫째 셋째 주말에 떠난다. 이 클럽 유제천 기획홍보부장은 『문화유산답사를 통해 소박한 유적에서도 선인들의 숨결을 느꼈던 사람들은 이제 트레킹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연 그 자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고 말한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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