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택·윤석민·이상훈씨 등 7∼8명… “모두 장단” 향방 주목충북 청원군은 자민련조직책 선정을 둘러싸고 가장 치열한 경합지역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정종택 전 의원, 윤석민 전 대한선주회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 중견 언론인 O씨등 중량급 인사 4∼5명이 「자민련간판」을 따내기 위해 막바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곳은 지난 6·27지방선거에서 청주시와 함께 충북지역의 자민련돌풍을 낳은 전략지역이다. 때문에 청원군조직책 경쟁에 뛰어든 주자들이 기존 지구당위원장인 박동찬 씨를 포함, 모두 7∼8명에 이르고 있다.
가장 먼저 거명된 인사는 윤전회장이다. 윤전회장은 11대총선때(1구2인제)청주·청원지역에서 정종택씨와 함께 당선된 적이 있으나 지난 13대총선에서는 청원에서 민정당의 신경식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윤전회장은 간접적으로 공천을 희망해 왔다는 후문인데 대한선주사건이 아직도 완전 정리되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또 민자당 청주갑 지구당위원장인 정전의원은 김진영 의원이 자민련 청주갑지구당위원장을 맡고있어 고향인 청원군 조직책을 희망해 왔다. 정전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정치발전연구회 소속 전직의원 10여명과 집단입당할 수 있다는 카드도 제시했으나 자민련일부인사들은 그가 14대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데다 지역구를 옮긴다는 점이 득표에 불리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당내 중진인사들과 주병덕 충북지사등은 그의 화려한 경력과 지명도를 들어 「지원사격」을 하고있다.
이전국방장관도 자민련의 K부총재를 만나 『조직책을 맡겨주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면복권된 이전장관은 한때 국민회의 영입인사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그는 청원군에서 출생했으나 학연이 전혀 없는데다 지역기반도 없어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현재 모 방송사 간부로 있는 O씨는 이미 김종필총재와 몇차례 독대를 했다는 사실이 당내외에 전해지면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이지역에서 태어나기만 했을뿐 중·고교를 대전에서 다녀 현지에서 지명도가 낮다는 점이 한계다. 또 최창호씨는 사업가로 자금력은 있으나 91년 도의원에 낙선된데다 무명인사라는 점이 흠이다. 이런 와중에서 자민련조직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민자당의 신경식의원은 이들 조직책 후보 가운데 상대하기 손쉬운 대상으로 여기는 신진인사의 조직책 내정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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