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본격 착수·11월 중순 성사”정치권 안팎의 반3김세력을 한 틀로 묶어내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있다. 양대축이라고 할 수있는 민주당과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이 통합을 위한 자체정비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기택고문계와 통합모임(구구당파)이 5대5의 비율로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했다. 15대총선을 목표로 정치세력화에 부심해온 시민운동세력들도 복잡한 노선차이를 극복하고 내달초 「범국민적 개혁정당 창당주비위」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창당주비위에는 정개련과 젊은연대, 장기표씨등 구민중당세력외에도 참여여부가 불투명했던 서경석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그룹과 일부전대협동우회원등 다양한 정파들이 합류하게된다. 한때 정개련과 마찰을 빚었던 장을병 전성균관대 총장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인권변호사 1세대인 홍성우 변호사를 주비위원장으로 추대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상태이다. 창당주비위에는 15대총선을 노리는 시민운동관계자 40∼5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내달 25일께 창당주비위를 창당준비위로 발족시킨다는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양세력의 전열정비가 이같이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이들의 통합협상도 내달부터 본궤도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부영 의원은 『주비위발족이후부터 통합협상을 본격 시작, 11월중순 이전에 통합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의 통합구도를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선 민주당만 하더라도 이고문측과 통합모임간의 갈등이 적지않다. 당권재장악을 노리고 있는 이고문은 여전히 통합에 소극적이다. 이고문은 당내 세분포에서 열세인 통합모임이 정개련등을 끌어들인 뒤 자신을 밀어내려한다는 의구심도 갖고있는 듯하다. 통합모임도 이고문진영에 대해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다. 시민운동세력 역시 노선논쟁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밀려 물리적 결합은 했지만 화학적 결합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통합이후 박찬종 전의원까지 포함하는 명실상부한 반3김결집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은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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