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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문희상씨 기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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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문희상씨 기연 화제

입력
199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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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법대 64학번 동기… 관직·야인 상반된 길/민자·국민회의 정세분석 책임맡아 경쟁자로민자당의 정세분석위원회와 새정치국민회의의 기획조정실은 각종 채널을 통한 정보수집과 여론조사등을 통해 정국상황을 분석, 향후 진로를 당핵심부에 진언하는 공통된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양당에서 이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인사가 대학동기동창생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있다.

20일 임명장을 받은 민자당정세분석위의 정형근 간사와 국민회의 기조실의 문희상 실장이 바로 그들이다. 이 두사람은 서울대법대 64학번 동창으로 당시에는 함께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다. 3학년때인 66년 문실장은 법대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이유로 후보자격을 상실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고 정간사는 입지에 성공, 법대회장에 이어 총학생회장을 지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졸업후 정간사는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로 법조계에 투신한뒤 안기부에 파견돼 제1차장등 요직을 역임한 끝에 지난번 안기부 지자제연기문건과 관련, 관직을 떠났고 반면 문실장은 79년부터 김대중 캠프에 가담, 한차례 옥고까지 치른 끝에 14대 총선에서 의정부에서 민주당공천으로 원내에 진입하는등 전혀 상반된 길을 걸어왔다.

특히 정간사는 92년 대선당시 김총재에 대한 「용공음해」시비와 관련, 국민회의의 「기피인물」로 부각돼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기연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학창시절의 막역한 친구에서 여야당의 신경조직책임자로 뒤바뀐 이들의 불꽃튈 경쟁이 벌써부터 정가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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