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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충청권 공략/여,특별 대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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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충청권 공략/여,특별 대책 시동

입력
199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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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인기인 집중투입 야당바람 차단수도권과 충청권등의 야당바람을 차단하라. 6·27지방선거이후 부쩍 위기의식을 느껴온 민자당이 승부처이면서도 여당의 취약지인 이들 지역에 대한 특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민자당이 가장 역점을 두는 지역은 역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선거구가 47개인 서울과 11개인 인천, 그리고 안양 부천등 서울 인근도시는 야당의 바람이 드센 곳이다. 여당이 이 지역에서 선전하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안정의석 확보는 한갖 꿈일뿐이다.

김대중총재의 국민회의가 수도권 정당으로의 탈바꿈을 노리며 이 지역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여당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민자당은 6·27선거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야당바람을 막기위한 묘안짜기에 부심하고있다. 민자당이 「방풍막」으로 생각하는 우선적 전략은 여권이 고전적으로 구사해온 인물확보 방식이다.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를 비롯, 각계각층에서 정상에 오른 인물들을 주요거점에 배치, 바람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일단 거물급인사들을 내세우면 당선여부에 관계없이 인근지역에 미치는 심리적 효과가 적지않을 것이라는게 민자당의 판단이다.

그러나 여당의 이같은 바람막이 작전에는 반드시 관계나 재계의 거물급인사만 동원되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이나 방송인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인사들도 대상이다. 민자당관계자들은 20일 영등포을구 조직책에 임명된 최영한 의원과 같은 경우를 대표적 사례로 꼽고있다. 서울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4대총선당시 이 지역에서 무서운 기세로 선전한 30대의 김민석(국민회의)씨와의 싸움에서 최의원만큼 절묘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김씨와 비슷한 운동권출신이나 관계출신인사를 내세우면 오히려 어려워진다는 얘기이다.

과거 여권의 텃밭이었던 대구·경북과 자민련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는 충청권도 특별대책지역이다. 부여 조직책으로 임명된 이진삼 전육군참모총장과 청주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홍재형 경제부총리등의 경우가 그같은 대책의 하나이다. 한 당직자는 『이전총장의 출마는 최소한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발목을 잡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자당의 고민은 지명도 위주의 전략을 구사할 경우 그동안 견지해온 개혁이미지가 탈색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영입이 여의치 않은 것도 현실적 어려움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현정부 출범이후 「혜택」을 받은 인사들을 사실상 「징발」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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