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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문가 4인에 들어본 증시 중장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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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문가 4인에 들어본 증시 중장기전망

입력
199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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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지속” “낙관불허” 엇갈려/물가안정·금리하향… 앞으로 3년간 상승/인프라구조 탄탄 연말 1,150∼1,200P 예상/기본적 상승기조불구 큰폭 등락 가능성도/총선앞둔 정부 경제정책 따라 주가 춤출듯1천포인트를 돌파한지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주가는 20일 또다시 16포인트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1천포인트를 회복하는등 널뛰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주가 1000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증시상황을 어둡게 보는 불안심리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앞으로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결코 낙관만은 할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로부터 주식시장에 대한 중장기전망을 들어본다.

▲대우증권 심근섭 전무=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을 하고 있다. 미국물가가 30년만의 최저 상승률을 보일만큼 안정됨에 따라 금리가 낮아진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연말연초의 긴축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주가가 떨어졌지만 최근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되고 금리가 하향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1천포인트 돌파를 계기로 연말까지는 물론 이변이 없는한 앞으로 3년간 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판단은 지난해 긴축이 경기상승 3년여만에 발동됐듯이 다음번 긴축도 지금부터 3년후에나 다시 발동될 것이라는 예상과 맞물려 있다. 특히 선진국의 2∼3배 속도로 고도성장하는 한국등 고성장개발도상국에의 국제투자자금 유입도 활발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투자증권 유인채 전무=자연스런 흐름을 탈 경우 연말주가는 지난해말보다 더 높은 수준인 1150∼1200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증권시장은 본격적인 시동을 건 모습이다. 그동안의 호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주가가 이제 제모습을 찾고 있다. 풍부한 자금유동성은 증권시장으로 자금유입을 부추길 것이고 경기연착륙은 이들 자금들을 증권시장에 담아두는데 기여할 것이다. 물가안정과 금리하향안정등에 힘입어 증권시장이 탄탄한 인프라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앞두고 개방화폭이 넓어지고 국제화가 더욱 진전됨에 따라 해외로부터 주식수요도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 장세전망은 매우 밝다.

▲대신경제연구소 하태열 증권분석실장=1천포인트 돌파를 계기로 주가는 연말 내지는 내년초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걸림돌이 의외로 많다.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내년초 총선을 앞두고 민간소비증가로 물가불안 가시화, 주가상승에 따른 정부보유 주식 매각과 기관투자가들의 대기물량 출회등은 상승세에 급제동을 걸만큼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증시는 기본적인 상승기조에도 불구, 큰폭의 지수등락을 보일 가능성도 크다.

▲한국증권리서치 엄길청 소장=현재 증시를 확실하게 전망하기란 쉽지않은 국면이다. 돌출상황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연착륙 기대감이 크기는 하지만 실패우려가 완전히 가셨다고 볼수 없는 상황이고 금리하향추세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과세회피성 자금의 증시유입도 섣불리 속단할수 없는 상태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경제정책을 어떤 식으로 운용할지에 따라서 증시가 춤을 출 가능성도 높다. 이런 변수들이 주가상승쪽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면 주가는 연말에 1200∼130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하락쪽으로 방향을 튼다면 주가는 900내외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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