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월만 판매말자” 한마음/서울 5천여곳 참여 동참 확산일본 수입담배인 마일드세븐의 국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담배소매상 주인들이 스스로 불매운동에 팔을 걷었다.
현재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업소는 서울시내 담배판매업소 2만여곳중 25%에 해당하는 5천여곳으로 추산된다. 불매운동은 지난 8월 광복50주년을 맞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종로구 낙원·관수동지역등의 담배소매 상인연합회측이 『적어도 이달만큼은 일본담배를 판매하지말자』고 자체적으로 결의한 이후 다른 지역 소매상들에게도 연중불매운동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담배소매상들은 『마일드세븐이 없으면 소비자는 다른 담배를 구입하기 때문에 영업에 별 지장이 없어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또 일본담배 소비량이 올들어 폭증한데 대한 반발심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의하면 지난 1∼8월의 국내 양담배 판매액은 모두 2억4천1백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4.7%나 증가했다. 이 중 일본담배는 마일드세븐 한종류로만 전체 양담배 소비량의 40%가량인 9천4백만달러가 팔렸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1백11.6%나 증가한 수치다.
마일드세븐 불매운동이후 급증하던 판매신장세는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이에대해 마일드세븐의 공급회사측은 나름대로 불만이 많다. 불매운동은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라기 보다는 담배인삼공사의 회유와 유형무형의 압박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공급회사측은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법적조치도 고려하고 있다.이에대해 담배인삼공사측은 『장사가 되는 물건을 억지로 팔지말라고 해서 그 말을 따를 상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불매운동은 상인들의 자발적인 결정일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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