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이 새로운 문자를 만들고 있다. 익살스럽다고해서 스마일리(SMILEY)라고 불리는 일종의 컴퓨터언어들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컴퓨터광들 사이에 은어처럼 사용됐으나 최근엔 컴퓨터통신의 보편적인 의사소통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는 즐겁다, X―( 는 아프다, ― 는 재미없다, /·/ 는 화났다는 뜻이다. 옆으로 돌려보거나 자세히 보면 사람의 감정표정이 쉽게 연상된다. 행동이나 신체적 특성을 도형화한 것도 많다. :―P 「메롱」하고 혀를 내민 모습, 8―) 안경잡이, 8:―) 선글라스를 위로 올린 모습, :―` 담배피우는 모습, ∧·∧ 웃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 는 돈에 혈안이 돼 눈이 크게 떠진 모습, @―@ 는 어지럽다는 의미이다.
스마일리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50년대 미국 유닉스(UNIX)네트워크에서부터. 컴퓨터로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느끼는 감정을 즉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고안됐다. 한국에선 1∼2년전부터 컴퓨터통신의 대화방등에서 사용됐다.
한국PC통신이 발행하는 소식지 「꿈따라」 9월호는 자주 쓰이는 통신기호들을 소개하면서 스마일리를 「통신세계의 새로운 말과 글」로 정의했다.<이현주 기자>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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