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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살 느티나무 고사제 투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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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살 느티나무 고사제 투입 “의혹”

입력
199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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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20여곳 구멍·농약 성분 검출/도곡동 서울 최고령수 “시름시름”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서울시 보호수1―24) 뿌리에 고사제가 투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럭키아파트단지 뒤편 높이 27m, 둘레 7.9m의 7백년된 느티나무의 땅위로 드러난 뿌리부근에 20여군데 구멍이 뚫려있고 이 구멍에서 나무의 뿌리를 말려죽이는 고사제로 추정되는 액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김은식(국민대 산림자원학과)교수에 의하면 지난 5월부터 이 나무 끝가지가 말라들어가고 잎끝이 노랗게 변하는등 이상증세를 보여 18일 정밀조사를 벌이던중 나무 뿌리 부근에 드릴로 뚫은 것으로 보이는 지름 1㎝크기의 구멍이 20여개 뚫려있고 구멍속에 핏빛 액체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교수는 『이 액체에서 코를 톡 쏘는 썩은 냄새가 나는 것으로 미뤄 맹독성 농약 「근사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D건설사에서 주변에 고층아파트 5개동 건설을 추진하자, 주민들은 『건설회사측에서 느티나무를 죽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사제를 투입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으나 건설회사측은 『고사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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