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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자대표 “연내공천” 언급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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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자대표 “연내공천” 언급 배경

입력
199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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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 위주 총선전략 부각/민주계 「대폭물갈이 구도」 제동/민정계 수장 위상 강화 포석도김윤환 민자당대표는 20일 취임 한달을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총선공천에 대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하나는 연내에 공천을 완료해야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역의원의 물갈이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대표는 이날 『정치는 현실이다. 당선이 많이 돼야 정치가 안정되기 때문에 당선가능성이 공천의 우선적인 기준이다』고 예의 현역위주의 공천논을 설파했다. 김대표는 『수도권에서 원외지구당을 활용, 참신한 인물을 내세울 수 있으나 보수색채가 짙은 지방에서는 어렵다』고 부연설명까지 했다.

현역의원 중시는 자연스럽게 연내공천, 조기공천으로 이어진다. 김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선거체제에 돌입한다. 연내에 공천을 마무리해야 의원들도 마음잡고 총력을 다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러한 현역위주의 연내공천은 현실주의자인 김대표의 지론으로 그동안 누차 언급돼 온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의 언명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우선 대표라는 위치에서 보다 분명히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는 점이다. 외형상으로는 상당한 자신감을 과시, 최근 대권주자로 부각되는 이미지에 은근히 진한 색깔을 가미하려는 인상이다. 내용상으로는 물갈이폭 확대, 내년초 공천에 기울어 있는 민주계의 구도에 제동을 거는 측면이 있다. 김대표는 『강삼재 총장의 생각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단언하기까지 했다. 어찌보면 여권핵심부에 간접적으로 자신의 현실진단, 바람을 전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울러 현역의원 중시로 향후 거취에 불안해하는 민정계의 심사를 감싸안아 민정계의 보스위상을 확실히 구축하려는 효과도 노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김대표의 생각이 여권의 구도로 자리잡게될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민주계 핵심세력들이 여전히 세대교체의 흐름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선공천의 대폭 물갈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대표가 이날 밝힌 공천론은 당내역학구도, 정국흐름등에 따라 다소간의 부침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영성 기자>

◎김윤환 대표 일문일답/“공천기준 지역별 차별화… 당선가능성 우선”

김윤환 민자당대표는 20일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15대총선 공천문제및 향후 정국운영방안등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취임1개월을 맞는 소감은.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고 의원들도 「이제는 한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여권에서 중대선거구제를 검토하고 있다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다. 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두고 여야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가능하겠는가. 야3당에서 공동제안해 오면 검토해볼 수는 있겠지만 여당단독으로 선거법개정을 주도할 생각은 없다』

―차기대권구도의 방향은.

『차기대권구도는 총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가시화하겠지만 지금은 총선승리가 당면목표인만큼 대권구도를 운운할 필요성도 없고 이유도 없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인기도를 보였는데.

『그런 것을 기분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대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나로서는 총선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공천시기와 기준은.

『공천은 연내에 끝내야하며 공천기준은 지역에 따라 차별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선가능성이며 참신성과 패기는 그 다음 고려사항이다』

―향후 정국운영방향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국민들은 아직도 민자당을 국정의 주체세력으로 인식하고있는 만큼 국민이 참여하는 개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나갈 것이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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