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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시장/미 압력에 열어도 재미는 유럽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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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시장/미 압력에 열어도 재미는 유럽쪽서

입력
199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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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점유율 미산 36.8%로 뚝/독산이 추월 41%까지 높아져/올 수입 폭증 작년의 배최근 외국산 승용차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 미국의 압력에 의해 국내시장이 추가 개방될 경우 외국산 자동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의하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국내 자동차 수입금액은 3억7천6백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93.8% 늘어난 것으로 이미 지난 한해 수입금액인 3억4천5백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한미 자동차협상과 함께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미국산 승용차의 수입은 이 기간에 모두 5천1백97만6천달러로 집계돼 역시 지난해 전체 수입금액인 5천1백79만9천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산 승용차의 배기량별 수입대수는 1∼8월중 1천8백38대로 지난해 수준(2천1백54대)에 육박하고 있는데 특히 미국의 주종수출품인 3천㏄이상 대형 승용차의 경우에는 이 기간에 7백80대가 수입돼 지난 한해동안 수입된 5백54대를 이미 2백대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산 승용차의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국내시장이 개방될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3년 73%까지 높아졌던 미국산승용차의 국내 수입승용차시장점유율은 해가 갈수록 줄어 올 1∼8월중에는 36.8%로 하락했다. 반면에 벤츠를 중심으로 한 독일산승용차의 점유율은 93년 10.9%에서 94년 23.4%로, 올 1∼8월중에는 41%까지 높아져 미국산차의 점유율을 앞질렀다.

이는 이번 한미자동차협상결과 미국의 요구대로 국내 자동차시장이 추가개방될 경우 미국산 승용차보다는 유럽산 승용차의 국내진출 활성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자동차업계는 미국의 개방압력으로 쇠고기시장을 개방한뒤 호주산 쇠고기를 물밀듯 들여와 미국산 쇠고기는 발을 못붙였던 것처럼 자동차시장에서도 미국은 한국시장을 여는 역할만 하고 국내시장에서는 유럽산이 재미보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견했다.<이종재 기자>

◎업계 자동차사절단 방미/한·미 협상 때맞춰 오늘

한국자동차협회는 한미자동차협상과 관련, 미국 자동차업계의 이해를 촉구하기 위해 20일 국내 자동차사장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한승준 자동차협회회장(기아자동차사장)과 정덕영 협회부회장, 이동화 협회국제담당이사등으로 구성된다.

사절단은 우리 시간으로 20일 상오부터 시작되는 한미자동차협상과 때맞춰 미국자동차공업협회를 방문, 한국 자동차시장의 특성과 외제차수입동향 등을 설명할 계힉이다. 사절단은 또 현지에서 미국측과 자동차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정부 대표단을 만나 국내 자동차시장개방에 대한 미국의 301조 우선협상대상관행(PFPC)지정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미국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소형차위주로 돼 있어 미국의 대형차 중심의 판매전략에 한계가 있으며 시장개방때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럽차의 시장점유율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주지시킬 계획이다. 사절단은 또 한국과 유럽 자동차업계간 정기적으로 열고있는 자동차산업포럼과 같은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 것을 제안키로 했다. 사절단은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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