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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인력 주가 “천정부지”/인재 대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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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인력 주가 “천정부지”/인재 대란 예고

입력
199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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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출 대기업들 대대적 스카우트 전쟁/시스템 엔지니어·SW 개발자 “부르는게 값”정보통신 전문인력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인재대란(인재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현대 삼성 LG 대우 한솔등이 개인휴대통신(PCS) PC통신 인터넷서비스등 정보통신 사업에 신규 진출, 대대적인 스카우트 전쟁을 벌이면서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급여가 보통 1.5∼2배정도 뛰고 있는 것. 따라서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정보통신 업계는 30대 부장 40대 임원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스카우트의 표적이 되고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업체들이 1직급 승진에 두배 이상의 임금을 보장하고 있어 정보통신 전문인력은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을 정도다. 현재 업계는 3만명이상의 전문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회장 직속으로 통신사업기획단을 만든 LG그룹은 한국통신의 무선통신개발단장 Y전무와 K상무 L이사를 스카우트하면서 1직급 승진에 1.5배의 임금보장등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현대전자도 위성통신 서비스인 글로벌스타 계획과 개인휴대통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스카우트한 전청와대 비서관 H부사장에게 2배 이상의 수입을 보장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임금 수준이 높은 PC통신업계에도 추가상승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LG전자 부장에서 나우콤 마케팅담당 이사로 이적한 C씨의 경우 1직급 승진과 차량외에 50% 정도 오른 5천만원 연봉을 보장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선통신의 경우 인재가 귀한데 나우콤의 한 관계자는 『초고임을 보장해도 쓸만한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솔PSI라는 인터넷서비스 회사 설립을 준비중인 한솔그룹은 최대 2.5배의 임금을 보장하면서 데이콤등 기존 PC통신업체의 개발인력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한미디어 대웅제약등 정보통신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도 전문인력 스카우트에 드는 비용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12월1일부터 「유니텔」이라는 PC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S사는 타사업부서와의 형평상 직원들에게 기존 PC통신 업체 수준의 임금을 보장해주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30개 신규 통신사업자가 선정되면 전문인력의 수요가 늘어 몸값은 더욱 뛸 것』이라 예상했다.<황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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