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합류” 촉구에 민주선 “잔류”/조시장 “시정 바빠서 생각할 겨를없다”19일 열린 제4대 서울시의회 첫 시정질의에서 의원들은 조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거취를 두고 정당마다 다른 의견과 이해를 표출시켜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시의회 1백47석중 1백3석을 차지한 다수당인 새정치국민회의는 조시장의 국민회의에의 조속한 합류를 촉구했고, 26석의 민주당은 민주당잔류를, 민자당은 무언급으로 각기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새정치 국민회의 양경숙(여·종로2)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시민 90%이상이 시정변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변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조시장이 다음달 1일 도쿄(동경)등 3개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안일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양의원은 『6·27 선거에서 형성된 조시장과 새정치국민회의 의원들간 신뢰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겠다』며 거리감을 표시한뒤 『삼풍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앙을 막고 변화와 개혁수행을 위해 새정치 국민회의가 탄생한 만큼 시장의 동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재동(은평6)의원은 『시민들은 내년봄 총선거와 97년말 대선을 앞두고 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우려하고 있다』고 운을 뗀뒤 『조시장은 민주당후보로 시장에 당선됨으로써 김대중선생에 대한 은혜에 보답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잔류를 은근히 촉구했다.
민자당 문용자(여·강남2)의원은 조시장의 거취관련 발언 없이 시정현안만 추궁, 민자당이 처한 입장과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답변에 나선 조시장은 『서울시정의 깊이와 폭을 절감, 정당문제등 정치적 고려를 할 겨를이 없다』며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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