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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화살 피하자” 재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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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화살 피하자” 재계 비상

입력
199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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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현안 수두룩·총수 증인채택 “발등의 불”/질의 대응방안 마련·국회 로비작업 등 분주2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재계가 분주하다. 국감의 대상이 정부이고 국감 자체가 국회의 연례행사중 하나이지만 올 국감은 새로운 4당체제의 출범과 함께 각당이 경쟁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도 이번 국감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주요 그룹들은 특히 회장이 이미 증인으로 채택돼 올 국감이 예년과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거론되는 현안에 따라서는 그룹의 중장기 경영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 국회에 대한 로비작업은 물론 해당부처와 대응방안을 마련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올 국감에서 거론될 재계관련 현안들은 신규사업 참여나 기존사업확장문제,각종 인허가과정에서의 비리, 건설사고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고들, 전현직 대통령비자금문제등 정치권과 연루된 현안, 기업 인수과정에서의 의혹과 자금출처배경, 뇌물수수문제등 다양하다. 특히 각종 사업권확보과정에서 발표한 그룹의 약속사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외국기업과 합작사업 추진과정에서의 무역수지문제등은 물론 정치자금의 수수문제등도 의원들의 집중 질의대상이 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A그룹은 신규사업에 참여하면서 약속한 문화사업과 계열사 통합 및 매각등 각종 현안들이 이번 국감에서 질의될 것으로 보고 그룹내에 현안사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는등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 그룹은 특히 기존 정보망을 총동원, 의원들의 집중질의내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약속사항들을 조기에 이행하는 방안마련에 나섰다.

B그룹은 대형간척사업의 인허가와 관련해 정부가 허가 불허방침에서 승인쪽으로 결론난 사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고 이 사업의 타당성등에 대한 논리를 마련중이다. 이 그룹은 또 이번 국감에서 그룹에 대한 정부측의 직간접적인 압력이 질의내용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아예 거론되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나간 사안들이 다시 거론돼서 득될 게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그룹들은 신규공장 설립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이나 이미 추진한 사업들에 대한 현지 주민들과의 미결사안등 주민들과의 마찰부분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C그룹은 환경오염문제나 교통민원, 부실시공문제등이 주요 현안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D그룹은 사고의 수습과정, E그룹은 그룹의 최대 역점사업인 관광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의 사건에 휘말려있는 F그룹이나 잇단 기업인수로 화제가 된 G그룹은 인수자금의 배경등에 의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재계의 관심속에 출범한 제2이동통신의 경우 약속한 96년4월 정상서비스가 가능한지가 의원들에 의해 제기, 정상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국면이 조성 될 것으로 보고있다. 제2이동통신과 관련해서는 관련기업의 노조까지 국감에서 거론돼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주요그룹들의 경쟁적인 레저산업 진출문제, 대북사업 과당경쟁 여부, 건설사들의 부실공사문제, 백화점의 부당영업행위등도 집중 감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유난히 재계와 관련한 현안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번 국감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최대과제』라고 밝혔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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