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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동 만찬」 나란히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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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동 만찬」 나란히 재연

입력
199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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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4공화국」­SBS 「코리아게이트」/심수봉씨 현장 참석 당시상황 자세히 설명·연기조언10·26 사건의 현장인 「궁정동 만찬」장면이 재연됐다. MBC와 SBS가 다음달 방영을 목표로 경쟁적으로 제작중인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MBC, 연출 최종수)과 「코리아 게이트」(SBS, 연출 고석만)가 제4공화국이 비극적으로 마감되는 순간인 박정희 대통령 시해현장을 각기 재연한 것.

특히 18일 상오 MBC 스튜디오에 마련된 「제4공화국」의 촬영장에는 실제 현장에 있었던 가수 심수봉씨가 직접 참석, 제작진과 연기자에게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차지철은 가요「선창」을 흥얼댈 정도로 기분이 좋았고 김재규는 평소와는 달리 나를 보고서도 웃지 않을 정도로 얼굴이 굳어있었어요. 총소리는 박대통령 옆에 앉아 있던 신재순양이 『각하, 만수무강하소서』라고 말한 직후 울렸는데, 김재규는 차지철을 먼저 쏜 후 일어서서 뒤로 1∼2 물러나며 박대통령에게 총을 또 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재규역을 맡은 탤런트 박근형은 심씨에게 『당시 김재규의 세세한 표정과 몸동작까지도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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