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제작비·기획부재 등 지적도/「진흥의 해」 맞아 전문기관지에 논문 6편『우수한 국산 만화영화의 제작을 유도하기 위해 만화영화 영화제를 개최하자』
『TV의 외화 방영비율을 20%로 규정한 현 제도를 TV 만화영화에도 적용하자』
한국방송개발원(원장 엄호현)이 최근 발간한 반년간지 「방송개발」의 특집 「텔레비전과 만화영화」는 TV 국산 만화영화의 진흥을 위해 획기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이 잡지는 다음달 만화전문 케이블TV(채널 38)인 투니버스의 시험방송을 앞두고 TV 만화영화의 현황과 국산 만화영화의 육성책등을 살피기 위해 이 특집을 마련했다.
모두 6개의 논문을 모은 이번 특집은 우리 방송문화의 발전을 위해 공식적 연구기관에서 처음으로 TV 만화영화를 다뤘다는데 의의가 있다.
김병헌 선우엔터테인먼트기획실장은 「TV 만화영화의 국내제작사와 인력현황」이라는 논문에서 『TV 만화영화는 극장용·멀티비전용·비디오용등으로 전환이 용이한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또한 다른 영상 소프트웨어에 비해 해외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쉽다』며 만화영화의 산업적 이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준영 강원대강사(사회학)는 「텔레비전 만화영화―위기의 시대를 넘어서」라는 논문에서 『TV 만화영화는 62년 3월부터 정규편성돼 왔지만 지금까지 방영된 국산 만화영화는 24편에 불과하다. 더구나 문화체육부가 「만화산업 진흥의 해」로 정한 올해에도 국산 만화영화는 단 한편(KBS 1TV의 「영심이」)만이 재방영되고 있다. 지금은 국산 만화영화가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산 TV 만화영화의 침체 원인으로 일본 만화영화의 수입 비용보다 70∼1백배나 되는 높은 제작비(30분짜리 만화영화 1편의 경우 7천만∼1억원), 인쇄만화와의 보완관계 유지 실패, 국민정서에 맞으면서도 재미있는 작품 기획의 부재등을 지적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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