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RS 총력… 내년말 전국서비스/정보통신 매출 10년내 8,000억대 목표”가전제품과 반도체로 대표되는 아남그룹이 주파수공용통신(TRS) 위성통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종합정보통신 업체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아남그룹은 창업주 김향수 회장의 뜻에 따라 68년 반도체사업에 뛰어들어 일가를 이룬 데 이어 최근에는 김주진 회장 주도로 정보통신사업진출이라는 두번째 모험에 나선 것이다. 아남그룹의 정보통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아남산업 정보통신사업본부 김화성 사장은 새로운 사업의 구상에 여념이 없다.
―가전제품및 반도체 중심에서 정보통신분야로 진출한 배경은.
『디지털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컴퓨터와 가전, 통신이 결합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반도체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분야에 진출, 멀티미디어 반도체 통신이라는 3대축을 중심으로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3개분야는 상호보완적이므로 정보통신분야에 진출하면 시너지(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최대 역점분야는 디지털TRS서비스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아남산업에 정보통신사업본부를 발족시켰다. TRS에 대해서는 90년부터 관심을 기울여 7월 1천5백만달러를 투자, 미국 지오텍사와 합작으로 미국에 「아남지오넷」을 설립했다. 미국에서는 디지털TRS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내년말께 전국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우리의 목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진출이다. 앞으로 3년내 아시아시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장기계획으로 위성통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남그룹을 지상과 육상을 잇는 종합정보통신업체로 키워가기 위해 새로운 통신사업을 준비중이다』
―디지털TRS란 무엇인가.
『TRS는 건설현장 물류센터 하역장 등 폐쇄된 지역내에서 쓰는 일종의 무전기이다. 그러나 디지털TRS는 무선통신서비스의 총아로 불리는 PCS(개인휴대통신)와 큰 차이가 없다. 음성은 물론 데이터도 송수신할 수 있어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의사의 진료내용을 실시간에 컴퓨터에 입력하는 무선진찰보드나 상품의 재고파악과 동시에 컴퓨터에 입력해주는 기능이 일례다』
―장기적인 정보통신사업계획은.
『10년내에 정보통신분야의 매출을 8천억원대로 끌어올려 세계의 무선통신메이저군단에 합류한다는 게 목표다. 다양한 무선통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무선통신분야의 종합해결책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