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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부 44위/생산자산·천연­인적자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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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부 44위/생산자산·천연­인적자원 종합

입력
199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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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새 국부 평가방법 개발/90년 기준 12만3천불… 인적자원 88% 차지/천연자원 풍부한 호 1위·일 5위·미 12위우리나라는 세계은행이 새로운 방식으로 산출·공개한 국가 부 순위에서 세계 1백92개국 가운데 4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1백5위에 머물렀다. 세계은행은 과거 국민소득만을 기준으로 국부를 산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천연자본 ▲생산된 자산 ▲인적자원등 3가지 요소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국부를 측정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천연자본에는 토지와 수자원 목재 석유 금 철강등 지하자원이 포함되며, 생산된 자산은 기계 공장 및 상하수도 철도 도로등 하부구조를 일컫는다. 또 인적자원은 교육 및 영양상태 의료혜택등 인적 생산성에 관계되는 요소들이 포함된다. 세계은행은 이들 3가지 요소외에도 가족과 지역사회등 「사회자본」의 수치도 포함시켜 보다 정교한 국부산정 방식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계은행이 90년을 기준으로 조사·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1인당 추정 부」는 세계 평균인 8만6천달러를 훨씬 넘는 12만3천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전체 부 가운데 인적자원은 88%를 차지했으며 생산된 자산과 천연자본이 각각 10%와 2%로 측정됐다.

북한은 1인당 부가 3만달러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인적자원은 77%, 생산된 자산은 17%, 천연자산은 7%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사사오입 때문에 3개요소를 합한 비율이 1백%를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부의 순위를 살펴보면 인구에 비해 자원이 풍부한 호주가 1인당 83만5천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캐나다(70만4천달러) 룩셈부르크(65만8천달러) 스위스(64만7천달러) 일본(56만5천달러)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전체 국부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인적자원 81%, 생산된 자산 12%, 천연자산 2%로 각각 조사됐다.

미국은 1인당 추정부가 42만1천달러를 기록, 1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국부는 인적자원 59%, 생산된 자산 16%, 천연자본 25%의 비율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에티오피아로 1인당 추정 부가 1천4백달러에 그쳤다. 에티오피아에 앞서 네팔(1천6백달러) 부룬디(2천1백달러) 말라위(2천2백달러) 우간다(2천3백달러)등이 최빈국 리스트에 올랐다.

이번 조사대상국 가운데 고소득국가군에 속한 29개국은 전세계 부의 79.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부는 개발도상국군(1백개국)과 천연자원 수출국군(63개국)이 각각 15.9%와 4.6%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유한 국가일수록 교육 건강등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과거 국부 산출과정에서 결정적인 요소로 여겨졌던 하부구조는 전체 국부의 20%미만을 차지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조사결과를 내달 4∼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정식의제로 다룰 예정이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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