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가” 대우 “고성능” 국산돌풍 주도휴대하기 편리하다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데스크톱PC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성능이 뒤떨어져 널리 보급되지 못했던 노트북PC가 가격파괴와 성능향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노트북PC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려 가격파괴 열풍이 불고 있다. 또 데스크톱PC에 맞먹는 고성능 제품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크게 넓어졌다.
현재 판매되는 노트북 PC는 인텔의 486DX2―50㎒나 66㎒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고성능화가 진전되면서 486DX4―75㎒ 제품의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물론 모니터도 컬러화면으로 되어 있고 하드디스크 용량도 2백50메가바이트에서 3백40메가바이트가 기본이다. 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제까지 노트북PC 시장은 저가형에서는 타이완산 제품이, 성능면에서는 한국휴렛팩커드나 컴팩컴퓨터, 한국IBM 등 미국업체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국산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대우통신과 삼성전자는 각각 「고성능」과 「가격파괴」를 선언하며 노트북PC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트북PC 시장의 가격파괴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제품은 타제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도 싸다. 그러나 무겁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다는 게 단점이다.
대우통신의 초소형 노트북PC 「솔로」(모델명 CPC―7400T)는 휴대하기 편하고 성능도 대폭 강화시킨 야심작이다. 무게가 1.9㎏으로 가볍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최장 8시간이나 된다. 또 적외선포트를 내장해 무선통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트랙볼(데스크톱PC의 마우스대용기구)대신 포인팅 스틱을 장착해 약간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견줄 수 있는 한국HP의 「옴니북 600C」 DX2―50 모델은 기본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용량, 배터리 사용시간에서는 「솔로」에 뒤지지만 팝업 마우스를 장착,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노트북PC의 최대 단점 가운데 하나인 키보드의 불편을 해결한 제품도 등장했다. 노트북PC의 키보드는 키의 숫자가 적고 크기도 작아 손이 큰 성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 한국IBM의 「씽크패드」 일부 모델(일명 「버터플라이」)은 키보드를 접고 펼 수 있도록 고안해 키보드 작업의 불편을 해소했다.<이지선 기자>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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