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해프닝 연결 청소년층 공감 불러청소년 사이에 회자된 「머피의 법칙」이 잇따라 CF에 등장했다. 여성 패션의류 생산업체인 (주)신원이 신제품인 「비키」 CF에서 「머피의 법칙」에 따른 에피소드를 삽입한데 이어 「삼양라면」도 CF모델을 이휘재에서 이홍렬로 바꾸면서 비슷한 에피소드가 벌어지는 「이홍렬의 머피의 법칙」편을 방영하고 있다.
「머피의 법칙」은 93년 11월 국내에 단행본으로 번역소개된 「머피의 법칙」(아더 플로크·까치간)에서 비롯된 것. 작가는 머피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중요한 전화는 꼭 화장실에 앉아있을 때 걸려온다」는 식의 「일이 꼬이는」 경우를 사례별로 적었다. 이후 「머피의 법칙」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변형, 확대되는 가운데 가요그룹 「DJ DOC」이 같은 제목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크게 유행했다.
「이홍렬의 머피의 법칙」편은 인기 코미디언 이홍렬이 겪는 최악의 해프닝을 엮은 것.
머리에 샴푸를 바르고 거품을 내는 순간 걸려오는 전화.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철컥」하고 1백원이 더 올라가는 미터기. 친구들과 식당에서 나올 때 다른 친구들은 모두 구두끈을 매느라고 바쁜데 혼자만 끈없는 구두를 신고 계산대 앞에 서는 불운. 불운의 하루를 돌아보며 아파트에 도착해보니 이번에는 엘리베이터 고장. 14층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올라가면 그때 고쳐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사람들 등 시청자가 포복절도할 상황이 이어진다.
결국 집에 들어와 「맛있는 삼양라면」 한 그릇으로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데, 그 순간 「뚝」하고 부러져 버리는 나무 젓가락이 이홍렬의 「악운」에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CF는 구성됐다.
다른 장치없이 상황 자체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이 CF에 대해 제작진은 『「머피의 법칙」에 대한 청소년들의 공감을 제품으로 연결하려 했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인기 있는 이홍렬이 제품의 최대고객인 청소년과 호흡을 같이하는 좋은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고 말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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