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프 앤드 컴퍼니」 걸프전 등 80년대 이후 배경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원작소설 속편 「검프 앤드 컴퍼니」(GUMP&CO., 포켓북출판사간·POCKET BOOKS)가 출간됐다.
「포레스트 검프」는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을 휩쓸었고 주인공을 맡은 톰 행크스는 이 영화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1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었다.
원작자 윈스턴 그룸이 펴낸 속편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저능아 검프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정직과 성실로 끝내 성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검프가 역사적 사건의 현장마다 우연히 끼여 들게 된다는 구도도 전편과 같다.
주무대는 80년대. 전편에서 새우잡이로 막대한 성공을 거두었던 검프는 새우잡이회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새로운 인생역정을 겪게 된다. 이 과정에 엑슨―발데즈호 원유누출사고, 걸프전, 월스트리트의 금융부정 스캔들, 이란―콘트라사건, 공산권 몰락등 80년대를 장식한 역사적 사건이 등장한다. 검프는 올리버 노스중령의 명령으로 이란―콘트라사건을 위해 이란으로 파견되고 걸프전 중에는 사담 후세인을 만나는등 「맹활약」을 한다.
윈스턴 그룸이 「포레스트 검프」의 전편 원작소설을 처음으로 발표한 것은 86년. 당시 그룸은 소설을 내줄 출판사마저 찾기 어려울 정도로 푸대접을 받았었다. 그러나 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이제는 우리 시대 새로운 영웅상을 만들어낸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평론가들이 지적하는 「포레스트 검프」의 매력은 간단하다. 꿈을 잃어버린채 타락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실과 정직」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가 고전적이고 바보스럽기까지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인간적인 미덕을 고집하며 성공하는 이야기는 감동과 통쾌함을 안겨준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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