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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슨,차세대 휴대폰에 사운건다/대기업 틈바구니서 최신 단말기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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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슨,차세대 휴대폰에 사운건다/대기업 틈바구니서 최신 단말기개발

입력
1995.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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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아날로그 겸용」 내년 3월 상용화/내년 수요만 1조규모… 25% 선점 확신서울 금천구 가산동 구로3공단내 맥슨전자(회장 윤두영) 본사3층 기술연구소. 삼성 LG 현대전자등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사운을 걸고 차세대 이동전화인 디지털―아날로그 겸용 휴대폰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는 현장이다. 해가 져도 이곳 25명의 연구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떠날줄 모른다. 대기업 계열 전자업체와의 힘겨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보다 값싸고 품질 좋은 겸용 단말기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날로그―디지털 겸용휴대폰은 당장 내년부터 휴대전화의 「본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들의 개발노력은 막바지가 될수록 열기를 더한다. 한정된 주파수를 활용하는 기존 아날로그방식의 휴대전화는 최근들어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통화품질이 크게 떨어져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시스템 개발이 시작돼 상용화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한국이동통신과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은 내년부터 이방식의 휴대폰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CDMA디지털방식은 주파수 이용효율이 기존 방식보다 5배 이상 높고 통화중 단절, 잡음, 혼선등이 발생하지 않아 이동통신에 혁명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휴대폰시스템이 상용화하더라도 1백만명을 넘어서는 아날로그방식의 휴대폰 이용자는 대부분 단말기교체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앞으로 4∼5년간은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 확실시되고, 이동통신을 중계하는 전국 수천개의 기지국을 단시일내에 디지털시스템으로 바꾸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때문에 내년부터 신규가입자는 지역별 기지국 특성에 맞게 아날로그와 디지털방식을 상호 변환하며 자유자재로 통화할 수 있는 겸용단말기를 사용하게 된다. 내년 한해만도 30만여명이 가입, 겸용휴대폰시장은 1조원을 넘어서고 매년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맥슨전자가 이 시장을 노려 겸용휴대폰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4월. 기술연구소 이충성 셀룰러개발팀장을 중심으로 한 25명의 연구원들은 50억원이 넘는 투자비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미국 일본등에서도 미답의 분야인데다 기지국 환경에 맞춰 송수신방식을 즉각 변환해 통화가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등의 어려움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팀장은 『포기하고픈 심정이 여러번이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제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맥슨은 이미 지난 6월 단말기시제품을 개발, 시험실과 외부 현장에서 겸용방식으로 통화에 성공했고, 요즘은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말기시제품의 무게는 2백20, 크기는 기존 단말기와 비슷하다. 가격은 기존 휴대폰과 같은 수준인 70만원선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통화품질에서도 한수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겸용휴대폰 상용제품을 시판할 예정인 맥슨전자는 최소 25%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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