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알아인 외신=종합】 필리핀 출신의 가정부 사라 발라바간(16)이 자신을 강간한 주인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16일 아랍 에미리트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자 필리핀 정부와 국민이 이에 반발, 이 문제가 양국 외교 마찰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는 17일 발라바간이 사형을 선고받은 데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벌어졌으며 아랍 에미리트는 흥분한 시위대가 자국 국기를 태운데 대해 항의했다.
피델 라모스필리핀대통령은 발라바간의 변호인단에 즉각 항소를 지시하는 한편 셰이크 자이드아랍에미리트대통령에게 직접 발라바간의 구명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국외 송출 노동자들의 인권단체들은 정부에 걸프지역을 위험지대로 선포하고 발라바간이 석방될 때까지 인력 송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발라바간은 필리핀의 외교 노력으로 이뤄진 이번 재심에서 형량이 감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판부가 그의 범행이 자위권 행사가 아닌 계획적인 것이었다고 판단함에 따라 극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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