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대외문제 전담… 서울도 2차례 방문사상 유례없는 수재를 당한 북한이 구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 뜻을 받아들여 회원국에게 인도적인 입장에서 물품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5만달러상당의 의약품등을 보내기로 했다.
앞으로 북한에서 수재복구사업에 있어서 가장 바빠질 인물로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이성호(63)위원장대리를 손꼽을 수 있다.
92년 2월 러시아대사로 나간 손성필의 후임으로 위원장대리가 된 그는 미군유해 송환, 정신대피해 보상, 고향방문단 교류, 보안법철폐 주장등에 자주 얼굴을 보여왔다.
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와는 우성호선원 송환문제와 장기수석방 요구로 서로 전화통지문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1932년 12월 출생한 그는 김일성대학을 졸업했고,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국장으로 처음 공직에 나섰다. 71년 9월부터 열린 역사적인 남북접시자 예비회담때는 수행원으로, 그리고 72년 8월에 개최된 본회담(1차∼6차)의 수행원으로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
그후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적십자사 회의에 북한대표로 나갔고 국기훈장 3급을 수여받았다. 1980년에는 주버마대사로, 1981년에는 주태국대사를 겸하는 등 한때 외교관으로 해외생활을 한적도 있다.
84년에는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및 적십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되는 등 20여년 동안 대외문제에서만 실무경험을 쌓아온 일꾼이다.
현재 맡고 있는 직책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조선민주법률가협회 부위원장 ▲조선반핵위원회 부위원장 ▲세계인민과의 연대 조선위원회 부위원장 ▲조선 아시아 아프리카단결위원회 부위원장 ▲조선네덜란드친선협회 위원장 ▲국가보안법철폐대책회의 위원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등 다채롭다.
그는 지난 1월25일 일본 간사이지진때는 북한적십자회를 대표해서 일본적십자사에 20만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한 바 있다.
앞으로 대한적십자사와 수재구호회담은 물론, 그동안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및 고향방문단 교류가 재개되면 자주 얼굴이 보일 인물이다.<민병용·통일문제연구소 연구위원>민병용·통일문제연구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