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얄미운 윤8월”/할인판매·패션쇼개최 손님끌기 “안간힘”「윤8월(9.25∼10.23)」때문에 유통업계가 우울하다.
유통업계의 가을철대목을 주도하는 것은 추석경기와 혼수경기. 그러나 윤8월이 끼면서 추석이 예년보다 2∼3주 앞당겨져 추석경기가 지난해 수준에 못미친데다 윤달결혼을 기피하는 관습때문에 혼수경기도 일지 않기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특판기간인 지난1일부터 8일까지 7백3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5.9%, 신세계백화점(광주점 제외)은 3백63억원의 매출로 28.7%, 현대백화점(부산점 제외)은 3백88억원 매출로 23.2%의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신장세는 전년대비 30∼40% 매출신장세를 보인 지난해 추석경기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또 올 추석특판기간중 홍수여파로 농수산물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0∼40%, 선물세트가격이 15∼20%, 의류가격이 10∼15%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올 추석경기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백화점들은 이같은 추석대목 부진에 이어 혼수경기마저 침체에 빠지자 고객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0일부터 냉장고 세탁기등 가전제품을 15∼25% 할인판매하는「신혼상품페스티벌」을 열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천호점개점 1천일기념행사로 15일부터 21일까지 삼성냉장고 50대를 40%이상 할인판매하고 있다. 또 15일부터 개점7주년 축하행사를 시작한 쁘랭땅백화점도 행사의 목표를 혼수고객확보에 맞춰 TV등 가전제품을 할인판매하고 있고 현대 미도파 갤러리아 백화점등은 혼수정장고객 확보를 겨냥해 이번주부터 잇달아 패션쇼를 열고 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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