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중화기 불철수땐 재공습”【사라예보·워싱턴 외신=종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사라예보 주변의 중화기를 철수키로 유엔과 합의한 가운데 15일 사라예보로 통하는 보급로가 뚫리고 사라예보에 대한 공수가 5개월만에 재개됐다.
이날 사라예보 공항에는 하오 4시(한국시간 하오 11시)께 샤를 미용 프랑스국방장관이 3톤의 밀가루를 싣고온 수송기가 4월9일이후 처음으로 착륙,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보여졌다.
이에따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이날중으로 사라예보 공항을 통한 인도적 물자공수를 본격 재개할 것을 검토중이다.
사라예보 공항을 통한 물자 공수는 지난 4월 세르비아계측의 공격으로 안전운항에 지장이 생기면서 전면 중단됐었다.
한편 유엔 평화유지군측은 이날 상오 유엔군이 세르비아계가 장악하고 있던 사라예보 서부 외곽지역을 통과하는 인도적 물자 보급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하오부터 사라예보에 대한 인도적 구호물품 수송이 재개됐으며 이 보급로를 통해 매달 6천톤씩의 인도적 물자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번 보급로 확보는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과 리처드 홀브룩 미특사의 평화 중재노력에 힘입어 세르비아계가 사라예보주변의 중화기를 철수키로 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한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중화기를 철수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나토의 공습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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