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요직 거친 자민당 11선의원일본 자민당의 보수정치인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부총리가 15일 새벽 도쿄(동경)여대 병원에서 지병인 담관결석으로 사망했다. 향년 72세.
지난 6월 『한일합방조약은 원만히 체결됐다』고 망언한 장본인인 그는 일본정계에서도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돌출 언동을 일삼는 정치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성장관 외무부장관등 정부요직과 자민당의 당3역을 모두 거친 중의원 11선의 그는 그러나 자민당내 보수세력의 핵심에 있었으면서도 두차례의 총재선거에서 모두 실패한 불운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현의회 의원을 거쳐 63년에 40세의 나이로 중의원에 첫 당선, 중앙정계에 진출한 그는 나카소네(중증근)파에 속해 있다가 90년 나카소네파의 붕괴때부터 「와타나베파」를 이끌어 왔다.
91년 다케시타(죽하)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현 신진당간사장의 굴욕적인 「면접시험」까지 거치며 자민당총재 선거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93년에 또 한번 패배한 후 정치적으로 쇠퇴기를 맞았다. 지난 3월 연립여당 방북단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등 재기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으나 지난 6월의 망언으로 신뢰도가 더욱 떨어진 가운데 지병으로 눈을 감았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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