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개발 기대속 “투기바람” 우려/신도시발표후 예정지역 동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개발 기대속 “투기바람” 우려/신도시발표후 예정지역 동향

입력
1995.09.15 00:00
0 0

◎“이미 수차례 개발발표” 일부선 불감증도/문의전화·매물철회 급증/땅값·실거래변화는 없어수도권에 4∼5개 신도시 추가건설계획이 발표된이후 후보지로 지목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땅값이나 토지거래에 뚜렷한 변화는 없지만 외지인들의 문의전화가 늘어나는등 개발기대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현지 주민들은 이미 상당수 땅을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고 정부의 산발적인 개발계획발표등으로 땅값이 오를대로 올라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또 면밀한 사전계획없이 급작스레 신도시건설 구상부터 발표해 외지인들의 투기바람만 더욱 부추겨놓는 결과를 빚을 것 같다며 불안과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파주지역의 경우 92년이후 주택건축이 가능한 잡종지가 평당 10만∼20만원선에서 30만∼40만원선으로 올랐고 평당 1만∼2만원선이던 자유로변 농지도 최고 10만원까지 뛴 상태다.

문산부동산 중개소 김영래(51)씨는 『이번 발표후 아직 땅을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으나 개발예정지와 땅값을 묻는 전화가 줄을 잇고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지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주민 방진수(55·파주군 문산읍)씨는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낙후된 파주·포천지역에서는 이번 신도시건설계획 발표에 일단 기대를 걸어보지만 북방정책이 발표됐던 6년전처럼 땅값만 올려놓고 정작 신도시는 다른 곳에 유치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했다.

동부권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광주·이천군은 아직 토지가격이나 매매등에 뚜렷한 움직임은 없으나 부동산업계에 외지인들의 문의전화가 부동산업소별로 하루 10건안팎씩 걸려오는등 개발기대가 점차 솟아오르는 분위기다.

광주군내에서 입지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포·실촌면의 경우 매물로 나왔던 농지나 임야등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늘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부근 준농림지에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상담전화도 발표전에 비해 늘고 있다.

이천읍 한국부동산의 서제룡(45)씨는 『현재는 유력한 후보지를 묻는 정도』라며 『이천군이 공단과 구릉지등 신도시건설 입지조건은 좋지만 서울과 50나 떨어져 있는 것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부권 신도시후보지로 거론되는 평택시 안중·포승면일대에는 아산국가공단과 평택항이 건설중이고 경기도가 수년전 안중면 인근에 평택항 배후주거단지조성 방침을 밝혀 이번 발표에도 불구,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안중공인중개사 박상의(45)씨는 『안중·포승면 주민들은 아산권개발등 정부의 수차례 개발계획발표로 신도시건설에 대한 불감증에 걸려 있다』며 『땅값문의등 개발상담 전화는 전부터 꾸준히 걸려 오고 있지만 이번 발표이후 거래문의가 특별히 늘어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안중·포승면일대 농지는 서해안고속도로 포승IC가 들어서는 포승면 내기리일대가 평당 1백만원이상을 호가하고 있고 나머지 지역도 평당 15만∼30만원으로 경기도내 다른 지역지보다 비싼편이다.

인천권의 영종도·김포군은 상대적으로 개발열기가 뒤처져있다. 김포읍 부동산관계자는 『김포지역은 대부분 서울등 외지인이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고 전부터 신도시건설 후보지로 거론돼 정부의 이번 발표에도 큰 변화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인천·수원·광주·파주=송원영·정정화·이범구·김호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