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정상화·야권공조 모색” 분석도14일 상오 김종필 총재의 청구동 자택은 정동채 새정치 국민회의 총재비서실장의 방문을 받고 부산한 모습이었다.
지방선거이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미묘한 경쟁양상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김대중총재가 자신의 비서실장을 통해 김종필 총재의 문병을 했기 때문이다.
상오 9시께 정비서실장은 김대중총재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쓴 「기 쾌유」라는 테이프가 붙은 난화분을 들고 청구동자택을 찾았다. 정실장은 김총재 자택 1층 응접실에서 자민련의 김용환 부총재, 이긍규 총재비서실장을 만나 『김대중 총재로부터 정중한 병문안을 하라는 지시를 받고왔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부총재등은 『총재께서 이발도 안하셨기 때문에 지금은 만나보기 힘들다』면서 『총재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곧 김총재 부인 박영옥 여사가 실내복 차림으로 응접실로 나와 감사의 인사를 한 뒤 『18일께부터는 당사에 출근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실장이 10여분 머무르는 동안 김총재는 2층 내실에서 신문을 보고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에 대해 자민련측은 『문병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말했다. 자민련측은 최근 김대중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제의한 것을 불쾌하게 여겨왔다. 정가 일부에서는 국민회의측의 문병에 대해 『최락도 의원 석방결의등 앞으로의 야권공조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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