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부근 89평 통행인 적어 상가 불리/15가구 지어 건축비 빼고도 5,800만원 남아상업용지라고 상가를 짓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근처에 88.99평의 땅을 가지고 있는 강모(55)씨는 주변이 대부분 상가임에도 자신의 땅에는 지상 4층(연건평 1백49.79평)의 원룸형 다가구주택을 짓기로 했다. 강씨는 이 땅이 부근서는 규모가 작은 자투리땅이지만 상업지역이어서 주택을 짓기에는 아까웠고, 그렇다고 상가를 짓자니 도로폭이 4에 지나지 않아 유동인구가 적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 때문에 강씨는 그동안 이 땅을 놀려왔다. 그는 최근 전문가에게 자신의 땅에 대한 활용방안을 문의한 결과 원룸형 임대주택을 짓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견을 얻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불과 3∼5분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식당 슈퍼 커피숍 등의 상가를 비롯한 편익시설이 많기 때문에 테헤란로 근처의 오피스빌딩에 직장을 둔 독신 직장인을 겨냥해 원룸형 임대주택을 지으면 임대가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이 선 것이다.
실제로 주변의 임대시세는 상가 지상 1층의 경우 평당 3백50만원, 지상 2층부터는 평당 2백만원이하, 사무실은 평당 3백만원 가량이었으나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평당 4백50만∼5백만원대였다.
설계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한 결과 지상 4층(연건평 1백49.8평·바닥면적 47.92평)의 원룸형 다가구주택이 그려졌다. 건물이용계획은 지상 1층은 주차장으로 쓰고 지상 2∼4층에 층별로 7평형 4가구, 8평형 1가구씩 모두 15가구(7평형 12가구·8평형 3가구)의 원룸형 주택을 넣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가구주택은 지상 3층까지만 건물을 지을 수 있으나 지상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면 지상 4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가구당 3천만∼3천5백만원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그는 주변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고급 건물을 짓기 위해 건축비를 일반적인 다가구주택보다 높은 평당 2백50만원으로 책정했다.
원룸형 15가구에 대한 임대예상수입은 신속한 임대를 위해 주변보다 싸게 평당 4백만원만 잡아도 4억3천2백만원, 시설비를 포함한 건축비는 3억7천4백만원(평당 2백50만원)으로 그는 임대료수입으로 건축비용을 충당하고 5천8백만원의 현금수입이 기대됐다.
반면 이 건물을 상가로 지을 경우 총 건축비용은 3억4천4백만원(평당 2백30만원). 원룸형주택보다 비용은 적게 들지만 평당임대료가 지상1층(임대상가면적 6.04평) 3백50만원, 지상 2층(47.92평) 2백만원, 지상 3∼4층(각층 47.92평) 1백80만원으로 총임대수입은 2억8천9백만원에 머물러 오히려 5천5백만원을 추가 투자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자료제공:르메이에르(주) 컨설팅기획부 761-0600> <서사봉 기자>서사봉> 자료제공:르메이에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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