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개발연 보고서/대부분 평균 280명 넘어 “과밀현상”/평촌·산본·중동 서울초과… 분당·일산 비교적 적정서울 주변에 개발됐거나 건설중인 대부분의 신도시와 신시가지의 평균 인구밀도가 ㏊(3천평)당 2백80명을 넘어서는등 과밀현상이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촌 산본 중동등 3개 신도시와 한강이남의 위성도시는 인구밀도가 이미 서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에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나 신시가지는 과밀현상을 방지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을 위해 적정인구밀도인 ㏊당 1백50∼2백명선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국토개발연구원 안건혁 선임연구위원(건축공학박사)이 2백여명의 정책결정자와 전문가 및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 발표한 「신도시 및 신시가지 개발을 위한 적정기준」에 의하면 3백만평이상규모의 자족 신도시를 건설할 경우 수도권은 3천평당 1백50∼2백명, 서울을 제외한 5개 광역도시권은 1백20∼1백80명, 중소도시권은 1백∼1백50명의 인구밀도가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90만∼3백만평의 중규모 베드타운의 적정 인구밀도는 수도권이 3천평당 2백∼2백50명, 5개 광역도시권 1백80∼2백명, 중소도시권은 1백20∼1백80명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연구위원은 그러나 광명시의 인구밀도가 ㏊당 4백8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부천 안양 과천 성남 하남 의왕시등 한강이남의 위성도시는 대부분 서울(㏊당 3백38명)보다 높은 ㏊당 3백63명선에 달해 적정 인구밀도를 2배가량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도권 신도시중 규모가 가장 큰 분당과 일산은 각각 ㏊당 1백94명과 1백75명으로 비교적 적정 인구밀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적정 인구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가구를 수용하는 데 53∼70평의 토지가 필요한데 정부는 가구당 35평을 기준으로 삼아 아파트등 공동주택 위주로 신도시를 건설해와 이같은 과밀현상을 빚게 됐다』면서 『앞으로 건설되는 신도시와 신시가지는 최소한 분당과 일산수준은 유지해야 과밀에 따른 교통 교육 환경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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